자유게시판

HOME > 자유게시판

고(故) 명석호 회장님을 기리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솔모루
댓글 1건 조회 38회 작성일 25-02-01 14:06

본문

고(故) 명석호 회장님을 기리며


2024년 2월 1일, 명씨대종회 고문이자 명륜회 회장으로 헌신하셨던 고(故) 명석호 회장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회장님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슬픔과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회장님께서 보여주셨던 따뜻한 리더십과 헌신적인 노력은 언제나 우리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충청남도 청양 출신이신 회장님께서는 서울에서 (주)대명건설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지방자치단체 의회 의원과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연임하시며 지역민들로부터 깊은 존경을 받으셨습니다. 특히, 매사에 열정적이셨던 회장님께서는 성경의 신약과 구약 전체를 한지에 붓글씨로 옮겨 쓰시는 등 끈기와 열정의 본보기를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회장님의 열정과 헌신은 대종회의 발전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종친 간 화합과 단결을 위해 힘쓰셨던 회장님께서는 고향 청양의 현모제 사당 유지 및 보수에 큰 기여를 하셨으며, 제사상과 다수의 제례복을 기증하며 전통 계승에도 적극 나서셨습니다. 또한, 파주 사당의 시조황제 동상 앞 마당이 파손되었을 때에는 직접 정비와 포장 공사를 주도하셨으며, 행사에 필요한 야외 천막들도 마련하셨습니다. 경모사 사당 내 석축 보수와 본 건물 단청 공사를 추진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협의하며 계획을 세우셨으나, 건강 악화로 마무리하지 못하신 점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회장님께서는 전국의 명씨 집성촌을 방문하며 종친 간 교류와 화합을 이루고자 노력하셨습니다. 2019년 6월 창원과 고흥 명씨 집성촌을 시작으로, 2022년 7월에는 비금도 명씨 집성촌까지 여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셨습니다. 40여명종친들의 비용은 전적으로 회장님께서 부담하셨으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종친들의 단합을 위해 온 힘을 다하셨습니다. 다만, 건강상의 이유로 전남 해남과 강진 명씨 집성촌 방문은 이루지 못하신 점이 아쉽습니다.


종친들에 대한 회장님의 사랑과 지원은 늘 변함이 없으셨습니다. 어떤 종친이 족보의 한 글자 수정을 위해 확인 요청했을때, 회장님께서는 관악구에서 파주 사당까지 왕복 택시를 전세 내어 직접 확인해 주시는 세심함을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지방의 종친회 사당에는 회장님이 직접 쓰신 친필 서예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그분의 따뜻한 마음이 지금도 우리의 가슴 속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명씨대종회 산악회 활동에 직접 참여하시지는 못하셨지만,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강화도와 교동도의 전망대에서 북한 황해도 연안의 명씨 사당과 개성의 시조할머님 숙릉을 향해 제사를 올릴 때, 회장님께서는 제수 비용과 식사를 지원하며 세심한 배려를 보여주셨습니다. 산악회의 시산제와 등산 후에는 회원들을 위해 식사를 제공하며 따뜻한 온정을 나누셨습니다.


회장님께서 떠나신 지 벌써 1년이 흘렀습니다. 별세 열흘 전인 2024년 1월 19일, 투병 중에도 막내아드님의 부축을 받아 명륜회 제318차 모임에 참석하신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명륜회는 1970년대 초에 창립되어 두달에 한번씩 모임을 가지는 50여 년간 이어져 오고있는 명씨들의 가장 오래된 혈연 친목단체로, 명씨대종회의 모태와도 같은 단체입니다. 그 자리에서도 회장님께서는 대종회의 발전을 염려하시며 시조사책의 일부 수정 필요성과 파주 경모사 외부 현판 내용의 교체를 언급하셨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되새기며, 회장님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헌신에 비해 우리가 얼마나 부족했는지 깊이 반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회장님의 큰뜻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됩니다. 회장님의 삶과 가치관은 우리모두에게 귀감이 되었으며 이를 후손들에게도 전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회장님, 하늘에서는 부디 평안히 영면하시옵소서.


2025년 2월 1일

명씨대종회 부회장 명노석 드림

IMG_3582.jpeg

 

IMG_3581.jpeg

 

IMG_3580.jpeg

 

IMG_3579.jpeg

IMG_3582.jpeg

 

IMG_3581.jpeg

 

IMG_3580.jpeg

 

IMG_3577.jpeg

 

IMG_3578.jpeg

 

IMG_3579.jpeg

댓글목록

profile_image

궐터주인님의 댓글

궐터주인 작성일

명석호회장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노석부회장님의 추모글이 감동적입니다. 석호회장님의 대종회를 사랑하는 마음과 그를 받쳐주는 임원및 종친들이있어 대종회의 앞날에 서광이 비취는것같습니다.